12월 15일.... 새벽 3시경 난 엄청난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가슴 아래 중심부에서 알 수 없는 통증에 의해 정신을 빼앗겼고 정신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난 뒤 정신차렸을 때쯤 난 식은땀에 젖어 있었고 

통풍 치료 받을 때 받은 진통제 두알을 꺼내어 먹고 잠에 취했다.


그리고 아침... 통증은 가라앉았다. 수업을 다녀오고 과제를 하고 기말고사 저녁에 볼 것을 준비하고 

시간이 남아 동네 의원에 가서 통증에 대해서 말하고 약을 받았는데,


그약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약이었다.

전날 먹은 음식이 잘못된 줄 알고 약을 섭취한 순간 새벽에 겪은 통증이 다시 심하게 강력하게 몰아쳤다.


정신을 잃기전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자취방으로 119 구급차가 와서 아산충무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도착하니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힘든 밤을 보냈다.


다음날 난 약물치료를 받으며 CT 촬영, 혈액검사등을 받고 결과를 받아보니 

"췌장암이란다, 췌장이 괘사가 되서 5분의 4가 썩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급하게 전날 새벽에 오셨고 16일 아침에는 어머니와 교회 수간호사 출신의 집사님이 같이 오셔서 
상황을 보셨고 대전 집근처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하기로 결정하고 사설 구급차를 타고 난 다시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에 와서 입원하게 되었다.

충대에서 진료받으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길 급성췌장염(acute pancreatitis)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또 말씀하시길 췌장이 궤사되었다고 말하는건 잘못된 의료상식을 가진 자들이 하는 말이라고 했다.

췌장염인지 암인지 구분도 못하는 병원에 계속 입원했다면 앞으로의 일들이 끔찍했을 거라 생각했다.


충대 입원하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고 22일까지는 거의 정신상태가 몽롱한 상태로 지냈다.

많은 사람들이 문병오고 교회 목사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마하나임 친구들등 많이 왔었다.



걷지도 못하고 손가락도 아프고 통증이 너무 심한 날에는 눈물 날 정도로 외롭고 힘들었다.

그래도 견딜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한창 아파서 힘들때 마하나임에서 제황이형이랑 우정이 그리고 다솜이와 영인이가 문병 왔을 적에는

셀카 찍을 힘도 없고 그저 누워서 말만 들었을 뿐인데


몇일 후 재석이 인철이 보름이가 오고 

옌이 혼자서 왔을 때는 그나마 정신은 차릴 수 있었고 이야기를 나눌 정도는 되었었다.


그리고 어제 크리스마스(25일) 저녁 늦게 영인이 희범이 수연이가 왔을 때는 지난주와 달리 많은 건강을 되찾았고 

또 양팔 양다리가 좋아졌을 때라 셀카를 같이 찍을 수 있었다.



점점 좋아지는 몸을 느끼며 내가 다시 느끼는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살을 빼서 건강한 몸으로 주님께 올려 드리는 목표가 생겼다.


보통 한끼 식사를 먹는 시간은 5분, 입원하고 금식이 해제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죽만 먹다가 

오늘 점심(26일)부터 밥이 나왔는데 먹으면서 느낀건데 


밥을 천천히 오랜시간동안 씹으면서 먹는걸 습관화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몇일전 꿈에서부터 음식을 천천히 적은 량으로 배불리 먹는 연습을 해오더니 


현실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는거 같다.

그렇게... 그렇게... 건강을 되찾는거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서 가고 

먼거리는 자동차로 가고...


편리를 추구하다보면 건강을 잃는거 같다.

가끔은 걷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아니 그냥 걷자 ㅎㅎ 


건강을 위해서 ...

다시 입원해서 아픔을 겪기 싫다면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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